스포츠
스포츠과학이 도운 52년 만의 금메달
입력 2012-08-07 05:03  | 수정 2012-08-07 06:20
【 앵커멘트 】
오늘 새벽 양학선 선수가 고난도 기술을 뽐내며 한국 체조의 오랜 한을 풀었는데요.
값진 금메달 뒤에는 체육과학연구원의 '금빛 분석'이 있었습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난도 7.40의 '양학선' 기술에는 세 가지 과학적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도마 기술을 구사하려면 얼마나 빨리 달리느냐가 중요합니다.

양학선이 전속력으로 달려 구름판을 밟을 때 순간 속도는 초속 7.83m입니다.

다른 선수들이 구름판을 밟을 때의 속도가 초속 6m대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달려온 힘을 수직 방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는 도마를 짚는 시간이 짧을수록 기술 구사에 유리합니다.

'양학선' 기술에서는 0.15초 동안 짚는 게 가장 이상적인데 짚는 시간이 0.03초 줄어들면 공중회전속도는 각도가 초당 136도 늘어납니다.

도마를 오래 짚으면 달리기로 축적된 힘이 도마로 전달돼 도약력이 줄고 결국 공중에서 기술을 쓸 시간이 줄어듭니다.

공중 3회전을 할 때 팔을 몸통에 붙일수록 더 빠르게 돌 수 있습니다.

양학선의 오른팔과 몸이 이루는 각도가 22도일 때는 초당 632도로 회전할 수 있습니다.

이 각도가 66도로 늘어나면 초당 회전속도는 557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작은 차이도 줄이려는 과학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란 값진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