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폐광지역 농산물 중금속 오염 '위험 수준'
입력 2006-09-05 15:42  | 수정 2006-09-05 15:42
우리나라 전체에 문을 닫은 광산이 900곳이 넘는데요.
폐광산 지역의 농산물 중금속 오염이 위험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지역 쌀에서는 허용 기준치의 32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그동안 우려됐던 폐광지역 농산물의 중금속 오염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합동으로 전국 936개 폐광 가운데 오염이 심한 44개 폐광지역을 조사한 결과 9곳에서 재배된 농산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 김명현 / 식약청 차장
- "농산물 및 토양.수질 오염도 조사 결과 종합적으로 위해 가능성이 있어 추가 정밀조사가 필요한 지역은 9개 폐광지역입니다."

특히 쌀의 경우 조사대상 27.5%에서 납과 카드뮴이 기준치를 넘었고, 특히 일부 지역은 납이 기준치의 32배, 카드뮴은 17배가 검출됐습니다.

이밖에 조사 대상 대두의 41%, 고구마 29%, 배추의 27%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중금속이 나온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량이 전체 유통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 이준영 /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
- "너무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는 것이 전체 농산물 유통물량의 0.001% 정도도 안됩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오염정도가 심하게 나타난 쌀로 지은 밥을 하루 3그릇씩 매일 먹는다고 해도 100년 가깝게 먹어야 건강에 일부 문제가 생기는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곳 농산물에 대해 올해 다시 안전성 조사를 벌여 기준이 초과되면 전량 수매해 폐기할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현재까지 중금속 잔류 허용치가 쌀 외에는 없는 만큼 올해 안에 세부 기준을 마련해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습니다.

한편, 수입농산물에 대해서도 이번에 마련하는 중금속 기준치를 적용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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