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염 사망자 11명으로 늘어…집안도 안심 못해
입력 2012-08-06 20:03  | 수정 2012-08-06 20:52
【 앵커멘트 】
폭염이 절정에 달한 지난 한 주 동안 열사병으로 4명이 더 숨졌습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햇볕이 내리쬐는 야외가 아니라 집안에서 숨졌는데요.
냉방이 잘 되지 않는 집안은 바깥과 다를 게 없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염이 절정에 달하면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만 4명이 추가돼 총 11명이 목숨을 잃었고, 666명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지난주 추가된 사망자들은 야외가 아니라 집안에서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47세 남성과 72세 남성, 81세 여성이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냉방이 되지 않는 집안은 비닐하우스만큼 위험했습니다."

쪽방촌 폭염 피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입니다.

▶ 인터뷰 : 김기수 / 서울 동자동
- "많이 덥죠. 말을 못하겠어요. 너무 더워서 방에서 선풍기 틀어놓고 있는데…."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서울대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뇌경색 사망 위험이 5%까지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성은주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이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면 혈압이 올라가고 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심장질환이나 뇌경색 같은 위험한 질환이…."

전문가들은 노인과 만성질환자, 쪽방 거주자 등 취약계층이 폭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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