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염 사망자 11명으로 늘어…집안서 3명 숨져
입력 2012-08-06 15:03 
【 앵커멘트 】
폭염 사망자가 일주일 만에 4명이나 더 늘었습니다.
이들 중 3명은 햇볕이 내리쬐는 야외가 아니라 집안에서 숨졌는데요.
냉방이 잘 되지 않는 집은 바깥만큼 위험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염이 절정에 달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기준 사망자는 총 11명.

병원에 실려온 사람은 666명에 이릅니다.

최근 추가된 사망자들은 야외가 아니라 집안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47세 남성은 술을 마신 후 집에 들어가 자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72세 남성과 81세 여성도 집안에서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더위를 피할 만큼 냉방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집안은 비닐하우스 만큼 위험한 장소였습니다.

실제로 폭염이 이틀 이상 지속 될 경우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이틀 연속 폭염이 평균 사망률을 4.1%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뇌경색 같은 경우 기온이 1도 오를 때 마다 사망 위험이 최대 5%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떨어지고 수분이 빠져나가 뇌경색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은 노인과 만성질환자, 쪽방이나 컨테이너 거주자 등은 폭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ce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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