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강북지역 전세 매물 '품귀'
입력 2006-09-05 15:22  | 수정 2006-09-05 17:13
가을 이사철을 맞은 서울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강북은 매물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전세매물은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세 품귀현상은 강북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를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데, 서울 마포구 공덕동 삼성래미안단지의 경우 전체 가구수가 2천백여가구에 달하지만 30평형대 전세 물건은 2∼3개 뿐입니다.

전세 가격도 1∼2년 전에 비해 3∼7천만원정도 올랐습니다.


인터뷰: 서울 마포구 00 공인중개사
-"주인들 입장에서 전세물건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실제로 전세값을 더 올려 내놓는 경우가 많다."

이런 모습은 강북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전세 수요가 많은 관악구 등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 품귀현상의 원인으로 정부정책을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정부의 3.30대책과 '버블 세븐' 논쟁이후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뚜렷하고 대출이 어렵기 때문에 전세를 살고 매입을 미루려 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도곡동, 서초구 잠원동·서초동, 송파구 잠실 등 강남권은 비교적 전세 물건에 여유가 있는 상태입니다.

대입시험에서 내신성적 반영 비율이 높아지자 수험생을 둔 세대가 굳이 학원이 많고 비싼 강남지역으로 이사가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에 강북을 중심으로 한 전세 품귀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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