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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에 은메달?…'떼쓰기' 논란
입력 2012-08-03 20:03  | 수정 2012-08-03 21:05
【 앵커멘트 】
이번 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메달을 놓친 신아람 선수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은메달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선수를 달래기 위한 대한체육회의 노력은 이해가 가지만, 자칫 무리수로 망신만 당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체육회가 신아람의 잃어버린 메달을 되찾아오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국제펜싱연맹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신아람의 은메달 수상을 요청하는 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펜싱연맹이 오심을 인정하고 판정을 뒤집어야 하는데 이미 한국 대표팀의 항의는 기각됐습니다.


IOC가 이례적으로 은메달을 하나 더 만들 가능성도 작습니다.

▶ 인터뷰 : 최동철 / 스포츠 평론가
- "경기가 이미 끝난 거고요. 신아람 선수가 3,4위전에 출전해서 결국 동메달 결정전에서 졌단 말이죠. 그런데 이걸 뒤집고 은메달을 수여할 수 있을지…."

결국, 체육회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떼쓰기를 한 것처럼 비치면서 체육회와 신아람, 모두 자존심에 상처만 입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 팬들도 떨떠름해합니다.

▶ 인터뷰 : 이재환 / 서울시 사당동
- "펜싱 강국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안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오심 논란이 벌어질 때마다 판정을 뒤엎고 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메달을 달라고 조르기 전에 발 빠른 대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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