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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보다 더 나쁜 승부 조작…냉랭한 세계 여론
입력 2012-08-02 20:03  | 수정 2012-08-03 05:55
【 앵커멘트 】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짓밟은 이번 승부 조작에 대해 여론도 냉랭합니다.
우리 대표팀도 중국만 탓하기보다는 진심이 담긴 사과를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배드민턴 져주기'가 이번 올림픽 최대 스캔들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CNN 보도
-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선수들을 향해 모든 관중이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범죄 조직을 뜻하는 '갱'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올림픽 경기를 부끄럽게 만든 8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세계배드민턴 연맹이 연루된 선수들을 실격 처리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추가 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IOC는 실격된 선수에 대해 이번 대회 선수 자격을 박탈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자크 로게 / 국제올림픽위원장
- "이번 사태 당사국의 올림픽위원회와 연락하면서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보고 있습니다. 그에 맞춰서 별도 조치가 필요한지 결정하겠습니다."

자국 선수라면 끼고 돌던 중국 정부나 중국 언론도 돌아섰습니다.

국위 선양은 고사하고, 체면을 구기게 된 중국 당국은 대표팀에게 사과를 종용했습니다.

▶ 인터뷰 : 리융보 /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 "중국 대표팀의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지 못해 중국 국민에게 사과드립니다."

중국 배드민턴 선수 위양은 은퇴 의사까지 밝혔지만, 중국인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오심에 억울해하던 우리나라도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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