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공천헌금' 파문…민주 "현대판 매관매직"
입력 2012-08-02 15:45  | 수정 2012-08-02 17:09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의 지난 4·11총선 공천 과정에서 수억 원대의 공천헌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선관위가 '공천헌금'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죠?

【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11 총선에서 공천신청자로부터 거액의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과 전직 당 대표 등을 검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선관위에 따르면 공천위원이었던 현기환 전 의원은 지난 3월 중순 당시 부산지역 공천신청자였던 현영희 씨로부터 "비례대표 공천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3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 씨는 또 지난 3월 말 홍준표 전 당 대표에게 2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와 정치자금 허위 회계보고 등의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현 씨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일단 새누리당은 검찰의 엄중하고 철저한 조사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입장입니다.


김영우 대변인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영우 / 새누리당 대변인
- "검찰은 한 점 의혹도 없이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해주길 촉구합니다. 당사자들도 검찰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할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서 합당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새누리당 대선경선 대전·충청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박근혜 후보도 이 문제와 관련해 "당연히 검찰에서 한점 의혹 없이 밝혀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망국적인 부정부패 사건이라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박용진 대변인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통합당 대변인
- "이번 사건은 조선시대 매관매직에 버금가는 조직적 부패사건으로 현대판 국회의원 매관매직 사건이라고 불려야 합니다. 이것이 새누리당의 구조적이고 조직적인 문제이며 당시 당을 장악하고 총선공천과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박근혜 후보가 책임져야 할 일임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한편, 선관위는 선진통일당의 김영주 의원도 비례대표 공천을 조건으로 돈을 건네기로 약속한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넉 달여 앞두고 여야의 공천 부정 사건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대선 정국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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