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반군 비밀 지원…사태 악화일로

【 앵커멘트 】
미국이 비밀리에 시리아 반군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반군을 돕기 위한 비밀 지령에 서명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올해 초 승인된 대통령의 비밀 지령에 따라 중앙정보부인 CIA 등 미국 정보기관들은 터키와 같은 동맹국과 시리아 반군을 훈련시키고 이들에게 물자를 공급해왔습니다.

미국은 시리아 국민과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8900만 달러, 우리 돈 1조 원의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또 시리아 내의 화학무기가 테러단체로 유입되지 못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리언 파네타 / 미국 국방장관
- "(정보기관의) 구체적인 활동 내용에 대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화학무기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어제(1일) 하루에만 민간인 35명을 학살하고, 반군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시리아 반군은 지대공 미사일 20여 기를 확보하는 등 양측 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잔 고셰 / 유엔 시리아 감시단 대변인
- "탱크와 헬기를 비롯해 기관총과 대포 같은 무기 사용이 빈번하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반군 또한 탱크와 같은 대량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유엔은 오늘(2일) 총회를 열고 시리아에서 생화학 무기의 사용을 금지하고 폭력사태를 비난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