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베스트셀러 520d와 320d를 타는 운전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BMW코리아가 차를 제대로 고칠 능력이 없는데 애궂은 부품만 계속 교체하며 몇년째 시간을 끌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2010년 9월에 BMW 320d를 구입한 장모씨는 최근 시동 관련 문제로 4번째 연료관련 부품을 교체했다. 주행중 시동이 꺼지는 등의 문제도 잦았다.
장씨는 차를 수리하는 동안 자신의 비용으로 차를 렌트하거나 택시를 탔는데, BMW 서비스센터 측은 차량 결함으로 인한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아무 도움을 주지 않았다.
처음 시동 관련 문제가 생긴 것은 차를 구입한지 9개월만인 2011년 6월이었다. 강변북로를 달리던 장씨의 BMW 320d는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져 꼼짝달싹 하지 않았다.
장씨는 후방 추돌이 두려워진 나머지 트렁크에 있던 삼각대를 꺼내려 했지만 전자장비까지 이상이 발생해 트렁크 조차 열리지 않았다. 장씨는 보험사 견인차가 도착할 때까지 쌩쌩 달리는 차들 사이에서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 협찬된 320d와 520d 모델 / 사진=BMW 제공 ◆ 시동 꺼져도,안걸려도…원인 모르고 애궂은 부품만 교체
센터에서도 황당한 일은 계속됐다. BMW코리아 대치서비스센터에서는 3일 후 '연료압력센서가 이상하다'면서 해당 부품을 교체해줬다.
그러나 3개월 후인 그해 9월 23일,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연료 펌프'를 교체했다. 또 얼마 후 '체크 엔진' 불이 들어와 운전자가 이를 지적했지만 센터 측은 "별 이상이 없으니 그냥 타라"고 했다. 올해 5월 15일에도 시동이 걸리지 않아 센터에 수리를 맡기자 센터 측은 "유량제어밸브가 이상한 것 같다"면서 또 다른 부품을 교체했다.
그러나 지난 24일에도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았고 센터는 이번에도 연료펌프를 교환하자고 했다. 장씨는 왜 같은 문제가 계속되고 수리도 제대로 해주지 못하면서 차를 교환해주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상습적으로 시동이 꺼지는 장모씨의 320d 정비 내역 (올해 1월까지) 장씨 차량의 무상 보증기간은 앞으로 1개월후면 끝난다.
이 차의 문제는 애초부터 있었다. 차를 구입하자 마자 백밀러의 커버가 벌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탈착해 재조립했으며, 연비가 너무 낮게 나오는 문제도 있었다. 또 공회전시 소음이 심해 연료라인을 방음처리 했는가 하면 트렁크가 열리지 않는 등의 문제로 컨트롤 유닛을 2차례 교환했고, 디지털 디젤 일렉트로닉(DDE) 등을 교체하기도 했다.
BMW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런 말 하기 좀 그렇지만 '뽑기 운' 이라는게 있는것 같다"면서 "어떤 차는 오래 타도 멀쩡한데, 어떤차는 자꾸 문제가 발생하더라"고 말해 이 차만 근원적인 문제가 있을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 BMW 시동꺼짐, 서비스 문제 심각한 수준
BMW 관련 동호회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장씨와 같은 사연을 갖고 있는 운전자가 한둘이 아니다.
네이버의 동호회 '클럽 BMW'에는 520d를 타는 김모씨의 분통터지는 사연도 올라왔다. 지난 3월 520d를 타던 운전자는 엔진 출력이 떨어진다는 경고가 뜨고 시동이 꺼져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렀다. 센터직원이 "긴급한 상황이니 즉시 센터에 들어가시라"고 말했지만 BMW 정비센터에서는 "시동 꺼짐이라도 예약을 해야 한다"면서 "이달은 예약이 꽉 찼으니 다음달 예약을 잡고 오라"고 말했다. 당시 김씨는 "장거리를 자주 다니는데 대차도 안해주고 수리도 안해주면 어떻게 하라는 얘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엔진 시동이 꺼진 BMW 520d의 디스플레이 화면 시동이 꺼지는 현상을 겪은 다른 운전자 이모씨는 "강남역 센터에서 2만원짜리 연결잭이 고장나서 그렇다"고 하기에 수리를 맡겼는데 수리 후에 "공임이 8만원이어서 총 10만원을 내라"는 황당한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부품값보다 비싼 공임이면 미리 말했어야 하는것 아니냐고 항의하자 센터 직원은 "그럼 어떻게 할까요? 다시 빼드릴까요?"라면서 따져 물었다.
이씨는 "BMW 서비스센터에서 제조 결함 수리를 받으면서 '대차' 서비스를 받는건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아직 잘 모르겠지만 수리받은 부분이 문제만 안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관계자는 "우리 차에 시동이 꺼진다는 말은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년 9월에 BMW 320d를 구입한 장모씨는 최근 시동 관련 문제로 4번째 연료관련 부품을 교체했다. 주행중 시동이 꺼지는 등의 문제도 잦았다.
장씨는 차를 수리하는 동안 자신의 비용으로 차를 렌트하거나 택시를 탔는데, BMW 서비스센터 측은 차량 결함으로 인한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아무 도움을 주지 않았다.
처음 시동 관련 문제가 생긴 것은 차를 구입한지 9개월만인 2011년 6월이었다. 강변북로를 달리던 장씨의 BMW 320d는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져 꼼짝달싹 하지 않았다.
장씨는 후방 추돌이 두려워진 나머지 트렁크에 있던 삼각대를 꺼내려 했지만 전자장비까지 이상이 발생해 트렁크 조차 열리지 않았다. 장씨는 보험사 견인차가 도착할 때까지 쌩쌩 달리는 차들 사이에서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센터에서도 황당한 일은 계속됐다. BMW코리아 대치서비스센터에서는 3일 후 '연료압력센서가 이상하다'면서 해당 부품을 교체해줬다.
그러나 3개월 후인 그해 9월 23일,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연료 펌프'를 교체했다. 또 얼마 후 '체크 엔진' 불이 들어와 운전자가 이를 지적했지만 센터 측은 "별 이상이 없으니 그냥 타라"고 했다. 올해 5월 15일에도 시동이 걸리지 않아 센터에 수리를 맡기자 센터 측은 "유량제어밸브가 이상한 것 같다"면서 또 다른 부품을 교체했다.
그러나 지난 24일에도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았고 센터는 이번에도 연료펌프를 교환하자고 했다. 장씨는 왜 같은 문제가 계속되고 수리도 제대로 해주지 못하면서 차를 교환해주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차의 문제는 애초부터 있었다. 차를 구입하자 마자 백밀러의 커버가 벌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탈착해 재조립했으며, 연비가 너무 낮게 나오는 문제도 있었다. 또 공회전시 소음이 심해 연료라인을 방음처리 했는가 하면 트렁크가 열리지 않는 등의 문제로 컨트롤 유닛을 2차례 교환했고, 디지털 디젤 일렉트로닉(DDE) 등을 교체하기도 했다.
BMW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런 말 하기 좀 그렇지만 '뽑기 운' 이라는게 있는것 같다"면서 "어떤 차는 오래 타도 멀쩡한데, 어떤차는 자꾸 문제가 발생하더라"고 말해 이 차만 근원적인 문제가 있을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 BMW 시동꺼짐, 서비스 문제 심각한 수준
BMW 관련 동호회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장씨와 같은 사연을 갖고 있는 운전자가 한둘이 아니다.
네이버의 동호회 '클럽 BMW'에는 520d를 타는 김모씨의 분통터지는 사연도 올라왔다. 지난 3월 520d를 타던 운전자는 엔진 출력이 떨어진다는 경고가 뜨고 시동이 꺼져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렀다. 센터직원이 "긴급한 상황이니 즉시 센터에 들어가시라"고 말했지만 BMW 정비센터에서는 "시동 꺼짐이라도 예약을 해야 한다"면서 "이달은 예약이 꽉 찼으니 다음달 예약을 잡고 오라"고 말했다. 당시 김씨는 "장거리를 자주 다니는데 대차도 안해주고 수리도 안해주면 어떻게 하라는 얘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BMW 서비스센터에서 제조 결함 수리를 받으면서 '대차' 서비스를 받는건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아직 잘 모르겠지만 수리받은 부분이 문제만 안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관계자는 "우리 차에 시동이 꺼진다는 말은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이달의 차] 최고는 렉서스 GS450h, 최악은 시트로엥 DS4·현대차 '리브 브릴리언트' 광고의 감동…기자회견 Q&A까지·기아차, 내년 신형 쏘울 출시…컨버터블도 출시될까?·BMW코리아, 신형 자전거 출시…웬만한 중고차 값”·한국도요타, 61km/ℓ 연비 지닌 프리우스 PHV 시승행사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