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애니메이션이냐고? ‘용감한 녀석들이 참여했으니 대사에 웃음기가 묻어나긴 한다. 미어캣(박성광), 기린(신보라), 원숭이(양선일), 침팬지(정태호)를 맡은 그들은 대사와 함께 행동에서도 코믹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해 웃음을 전한다.
특히 박성광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고 용기를 내 세상에 나온 주인공 미어캣인 빌리로 극 전반을 잘 이끌어간다. 몇 편의 드라마에서 호평 받았던 그는 더빙도 자연스럽게 해내 칭찬할 만하다.
웃음을 전하려는 목적만 있는 건 아니다. 영화는 아프리카 사바나의 동물들이 물을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물 부족의 원인은 호화 리조트 건설을 위해 거대한 댐으로 강을 막은 인간이고, 그런 인간의 이기심 탓에 동물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환경적 메시지가 강하다.
‘돼지코 아기공룡 임피의 모험, ‘임피 원더랜드 가다를 성공시킨 천재 듀오 라인하드 클루스와 호거태프 직접 각본과 감독, 제작을 맡았다.
이야기의 배경이 된 보츠와나공화국의 오카방고 델타는 라인하드 클루스가 아프리카 여행 중 감명을 받은 곳이다. 지구상에서 마지막으로 때 묻지 않은 자연의 파라다이스를 3D로 관람할 수 있는 건 덤이다.
실제 동물을 보는 듯 착각할 정도의 디테일한 동물들의 모습도 제작진의 노력으로 이뤄졌으니 기쁘게 즐기면 된다. 전체관람가. 93분. 9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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