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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꼴찌'…스포츠는 살아있다
입력 2012-08-02 05:03  | 수정 2012-08-02 05:59
【 앵커멘트 】
런던올림픽이 대회 초반부터 오심으로 얼룩지며 전 세계 스포츠팬을 실망시키고 있는데요.
'아름다운 꼴찌'와 '위대한 도전'이 한 줄기 빛이 되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힘차게 노를 젓는 선수의 얼굴에는 진지함이 묻어나지만, 동작은 서툴기만 합니다.

조정 남자 싱글 스컬 경기에 참여한 니제르 국가대표 선수 하마두 지보 이사카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온 이사카는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관중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 인터뷰 : 이사카 / 니제르 조정 선수
- "저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이 제가 레이스를 마칠 수 있도록 박수를 쳐줬습니다."

이사카의 조정 경력은 3개월,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느린 조정 선수였지만 도전 정신만큼은 금메달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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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선 남아공 육상 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모레 열리는 육상 400m 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스토리우스 / 남아공 육상 선수
- "제 목표는 잘하는 것이고 또 가능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나라를 대표하는 것입니다."

선천적으로 종아리뼈가 없이 태어난 피스토리우스는 무릎 절단 수술을 받은 뒤 의족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선수들의 열정이 오심으로 얼룩진 런던올림픽에 구원의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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