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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송대남…'한'을 메쳤다
입력 2012-08-02 02:36  | 수정 2012-08-02 05:59
【 앵커멘트 】
송대남이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90kg급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33세의 나이에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가슴에 쌓인 한을 씻어냈습니다.
런던에서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결승전 연장 11초 만에 송대남이 벼락같은 안뒤축걸기로 쿠바의 곤살레스를 무너뜨립니다.

천금 같은 절반.

그토록 바랐던 올림픽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송대남은 서럽게 눈물을 흘립니다.

자신의 중매를 섰던 정훈 감독에게 큰절을 올리자 감독도 맞절로 화답합니다.


송대남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권영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김재범에게 밀려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2010년엔 무릎 수술로 은퇴 직전까지 갔습니다.

양쪽 무릎에 인공 인대를 이식한 송대남은 지난해 3월 체급을 81kg에서 90㎏급으로 올렸습니다.

체급을 올리려고 점심때에만 스테이크 13장을 먹었고 늘어난 몸무게를 근육으로 바꾸려고 하루도 쉬지 않고 독하게 훈련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33세의 노장을 주목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송대남의 땀은 금메달이란 꽃을 피웠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영국 런던)
- "포기를 모르는 남자는 33세에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송대남의 금메달과 눈물이 많은 사람을 울린 하루였습니다. 런던에서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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