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명품아파트라더니…입주민들 '부글부글'
입력 2012-08-01 20:03  | 수정 2012-08-01 21:32
【 앵커멘트 】
수억 원에 분양받은 아파트가 하자투성이라면 정말 화가 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게다가 건설사는 미분양분을 최초 분양가격보다 더 싸게 팔겠다고 내놔 입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마산 국립공원 인근에 있는 한 아파트.

공용시설인 노인정 안을 들여다보니 천정은 뻥 뚫려 물이 새고, 바닥은 썩어 검게 변했습니다.

아파트 정원의 석조 건축물도 금이 가고 부서져 위태롭기만 합니다.

3.3㎡당 1천만 원이 훌쩍 넘는 값을 지불한 입주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 인터뷰 : 임지민 / 입주자
- "정말 너무 힘들게 맞벌이해서 들어온 집인데 이 집에서 행복하게 살지도 못하고, 베란다 물새지 않을까…."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도 이를 인정한 상황.

▶ 인터뷰 : 건설사 관계자
- "비용을 별도로 책정해서 하자에 대한 부분을 최선을 다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불편하셨던 부분을 최대한 빨리 대책을 세워서…."

더욱이 부실시공을 문제삼아 입주를 거부한 경우 20%가 넘게 집값을 할인해줘 기존계약자들의 반발마저 부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은택 / 입주자
- "시공사의 미시공·오시공으로 인해 일어난 모든 문제들을 재분양을 통해서 할인해서…."

법정관리중인 건설사는 늦었지만 하자를 보수했고, 부동산 시장 침체로 할인분양은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입주민들의 불만은 여전해 부실시공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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