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 전직 디자이너 삼성-애플 재판에 나오나?
입력 2012-08-01 13:03  | 수정 2012-08-01 17:55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 전쟁'에서 열쇠를 쥐고 있는 애플 전직 디자이너를 증인으로 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디자인을 배꼈다고 주장하는 애플을 삼성이 반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그 디자이너는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법원은 아이폰 디자인에 참여했던 애플의 전직 디자이너 '신 니시보리'를 증인으로 채택해달라는 삼성전자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삼성은 2006년 애플 경영진이 니시보리 씨에게 비즈니스 위크에 실린 인터뷰를 참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합니다.

삼성은 애플도 소니 제품을 참고한 만큼 디자인특허를 훔쳤다는 애플 주장은 억지라고 말해왔는데, 니시보리 씨가 관련 증언을 해주면 삼성의 주장은 힘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지난달 애플을 퇴사한 니시보리 씨는 건강상의 문제로 재판 출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두 번째 심리에서 삼성전자의 내부문건을 제시하면서 "삼성 측이 고의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베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 첫날 양측은 배심원 선정에서부터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루시 고 판사는 예비 배심원에게 본인이나 친인척이 삼성·애플·구글 등에 근무한 적이 있는지, 사용 중인 스마트폰이 무엇인지 등을 질문해 배심원 10명을 선정했습니다.

이번 '특허전쟁'은 특허 침해 여부를 떠나 스마트폰 업계의 향방을 결정지을 싸움으로 여겨집니다.

▶ 인터뷰 : 로빈 펠드맨 / 캘리포니아 법대 교수
-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수익이 보장된 스마트폰 업계 지배를 위한 소송입니다. 소비자로서는 경쟁 업체가 있으면 좋지만, 큰 기업들은 혼자 남길 원합니다."

'세기의 특허전쟁'이라 여겨지는 삼성과 애플의 치열한 법정 공방은 4주 동안 지속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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