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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코치'의 아름다운 동행
입력 2012-08-01 05:03  | 수정 2012-08-01 10:34
【 앵커멘트 】
올림픽엔 제3의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코치와 감독입니다.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하지만, 선수들 뒤에서 뜨겁게 울고 통쾌하게 웃는 그들, 이상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서러운 눈물을 쏟아내는 신아람.

그리고 심판석을 향해 세차게 손을 흔드는 이 남자.

연신 펜을 흔들어 대는 손에서 초조함이 묻어납니다.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심재성 코치.


억울한 판정은 결국 되돌려지지 않았고 심 코치는 "내 선수를 지켜주지 못했다"며 미안해했지만 그의 냉정하고도 강력한 항의는 30분간의 비디오판독을 이끌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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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의 아픔은 딛고 패자부활전에서 보란 듯 동메달을 따낸 조준호.

그런 조준호를 마치 아들처럼 부여잡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이 사람은 유도 대표팀 정훈감독입니다.

정 감독은 과거 71kg급 간판선수로 활동하며 세계대회 메달을 휩쓸었습니다.

올림픽 메달의 소중함을 아는 그가 8강전에서 억울하게 고배를 마신 조준호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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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한발 화살이 과녁을 명중할 때마다 침을 꼴깍꼴깍 삼키는 박채순 코치.

곧이어 통쾌한 표정으로 얼싸안고 환호합니다.

여자 양궁 박채순 코치는 감기걸린 백웅기 감독을 대신해 8강전부터 결승까지 들어가 선수들을 다독였고 화살 하나에 온 마음을 실었습니다.

코치와 감독, 매 순간 함께 울고 웃는 그들은 올림픽 제3의 선수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o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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