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지원 5시간째 조사…"억울하지만 나왔다"
입력 2012-07-31 20:03  | 수정 2012-07-31 20:58
【 앵커멘트 】
세 차례나 검찰 소환에 불응했던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오늘(31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조사는 밤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현석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지금도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되자 바로 자진 출석을 선택한 박지원 원내대표는 현재 5시간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장소는 대검찰청 1123호로, 이 곳은 최시중, 이상득 등 구속된 정권 실세들이 조사를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검찰에 출석하면서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저 자신도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 조사를 받는 것이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산적한 민생국회에 저로 인해 차질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 채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현재, 박 원내대표는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관련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2 】
박 원내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는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박 원내대표는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모두 8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체포동의안에 적힌 내용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모두 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10년 오문철 보해저축은행장으로부터 수사무마 청탁과 함께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적시돼 있습니다.

검찰은 체포영장엔 최소한의 사실만 기재 했다며, 추가 의혹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오늘 조사가 오후부터 시작된 만큼,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쯤에야 조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원내대표가 자진출석했지만 검찰은 국회로 넘어간 체포동의요구서를 철회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워낙 갑작스럽게 출석해 조사 준비가 부족했다며 재소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체포동의요구서 철회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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