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로또 1등' 당첨자 5년 만에 자살
입력 2012-07-27 15:32  | 수정 2012-07-27 21:51
【 앵커멘트 】
로또 1등에 당첨된 40대 가장이 자살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3억 원의 당첨금으로 인생 역전을 꿈꾸던 가장은 왜 자살했을까요?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3일 오후 2시경.

김 모 씨가 광주 한 목욕탕에서 목을 매 숨졌습니다.

타살 흔적과 유서가 없는 점을 근거로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목욕탕 관계자
- "사람이 없을 때 그랬나요? 아무도 없었으니까, 아무도 없으니까 그랬죠."

숨진 김 씨는 지난 2007년, 로또 1등에 당첨돼 23억 원의 당첨금을 받은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광주 상무지구에서 요식업을 하던 김씨는 세금을 뺀 나머지 18억 원의 당첨금으로 주식투자 등 각종 사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묻지마 투자로 수차례 사기까지 당한 김씨는 5년 만에 재산을 탕진하고 가족들에게 5천여만 원을 빌렸습니다.

▶ 인터뷰 : 광주 서부경찰서 관계자
- "사업이나 유흥에 (당첨금을)탕진했던 모양인데, 그리고 사업과정에서 돈이 부족하자 친인척한테 돈을 빌리고 그 돈을 갚을 길이 없어서 결국 비관해서…."

결국, 생활고로 이혼한 김씨는 우울증이 심해지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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