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제명안 부결 '후폭풍'…'체포동의안 '줄다리기'
입력 2012-07-27 14:01  | 수정 2012-07-27 14:08
【 앵커멘트 】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어제(26일) 의원총회에서 부결됐습니다.
거센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 기자 】
네,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처리가 무산되면서 통합진보당은 말 그대로 '격랑' 속에 빠지게 됐는데요?

【 기자 】
통합진보당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 빠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제명안 부결로 오늘 아침 7시30분으로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는 취소됐습니다.

이제 막 출범한 강기갑 대표 체제는 적지 않은 정치적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또 심상정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부결을 책임지고 물러남에 따라 당분간 지도부 공백 사태도 예상됩니다.

신 당권파는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고, 당 홈페이지에는 탈당하겠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신 당권파 강동원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 처리안이 부결된 이후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하고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권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는 김제남 의원에게 제명안에 찬성하겠다고 사전에 약속했다가 이를 뒤집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공개 질의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에게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를 밟자며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 질문2 】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 제출이 임박했습니다.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오늘 3차 소환에 박지원 원내대표가 불응하면서 검찰은 곧 체포동의안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체포동의안은 다음 달 1일 본회의에서 보고된 뒤 2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가능성이 큽니다.

새누리당은 2일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충남 천안 대선후보 경선 합동연설회 시각을 오전 11시로 앞당기며 표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8월 국회 소집에 대해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가 하루속히 검찰에 출석해서 의혹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탄국회가 아니라면 현안 처리와 민생을 챙기는 8월 국회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현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법사위를 떠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김 대변인은 있지도 않은 죄를 만들어 여론재판을 하고 야당 원내대표의 정당한 의정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mod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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