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계도 빈익빈부익부…생활고에 자살까지
입력 2012-07-26 08:22  | 수정 2012-07-26 08:40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은 출연료 체불과 편성시간 준수 위반 등을 이유로 KBS 김인규 사장을 서울남부지방노동청에 고소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방송사와의 관계에서 전통적으로 '절대 을'의 입장이던 연기자노조가 방송사의 수장을 고소하는 극약처방까지 한 데는 그만큼 많은 연기자의 절박한 생계 문제가 걸렸기 때문이다.
한연노는 '그들이 사는 세상' '도망자' '프레지던트' '정글피쉬' 등 최근 몇 년간 KBS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에서 발생한 출연료 체불액이 약 11억 2000만 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KBS로서는 이미 외주제작사에 제작비를 지급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해당 외주제작사에 해결 촉구를 독려하며 원만한 마무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칙론'을 펼쳤다.

한편 국세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배우·가수·모델 등 연예계 종사자가 2010년 17만 명을 넘어서며 전년대비 4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예인의 평균 수입은 직장인에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를 꿈꾸며 연예계를 노크하지만 현실은 냉정한 것이다.
국세청이 지난해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연예인을 직업으로 삼은 2만1817명이 한 해 동안 1인당 평균 2499만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에 비해 12.3%나 줄어든 것이다.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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