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혼 남성, 20년 사이 10배 증가
입력 2012-07-25 20:02  | 수정 2012-07-25 21:54
【 앵커멘트 】
최근 40대 미혼 남성들의 로맨스를 다룬 TV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일 텐데요, 실제로 서울에 사는 미혼 남성들이 지난 20년간 10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39살의 직장인 목경태 씨.

결혼을 하고 아이도 있을 나이지만 경제적 문제를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결혼 연령을 훌쩍 넘겼습니다.

▶ 인터뷰 : 목경태 / 39세 미혼남
- "결혼하고 가정을 꾸려서 꾸며나갈 것에 대한 부담이 너무 많이 와 닿는 거죠. 생활비, 교육비. 아직은 내가 원하는 만큼 이루기 힘들겠다."

실제로 서울의 35∼49세 미혼 남성은 모두 24만 3천 명으로 지난 20년간 무려 10배나 증가했습니다.

30대 미혼이면 노총각이라는 말도 옛말이 됐습니다.


지난해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2.3세로 30대 남성 절반 가까이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대호 / 결혼불능세대 저자
- "전통적인 관습이 남자가 집을 마련하고 여성이 혼수를 마련하는데, 집값 상승 속도가 월등하게 높죠. 특히 서울이 가파르게 상승해서…"

학업 기간이 길어지고 취업이 늦어지자 결혼관도 변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새 남성들도 '결혼은 선택일 뿐'이라는 답변이 '꼭 해야한다'는 답변을 앞질렀습니다.

이렇듯 '결혼불능세대'로까지 분류되는 30,40대가 늘어나면서 저출산 고령화 시대는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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