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잠 못 드는 어머니, 원인은 관절
입력 2012-07-25 13:55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는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특히 중년 여성이라면 관절질환을 원인으로 의심해 봐야 한다.
불면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한 만큼 더운 날씨 탓만을 할 수 없으며 좀처럼 잠을 못 이루는 중년 여성이라면 당장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주부들 밤잠 설치게 하는 퇴행성 관절질환
중년 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 질환의 가장 큰 특징은 낮보다는 밤에 통증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물론 무릎 관절염은 걷거나 계단을 내려 올 때, 어깨질환은 팔을 움직일 때 통증과 운동 제약이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 그와는 별개로 관절질환의 중증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야간통증 여부이다.

정현우 세란병원 관절센터 과장은 관절은 주변 온도나 기압이 낮으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밤이 되면 통증 신경이 더 민감해져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된다”며 또한 관절질환이 심해질수록 야간 통증 역시 심해지므로 이때는 방치 말고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빼미 증후군 일으키는 관절질환
밤이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거나 잠자리에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악화되는 이른바 올빼미 증후군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관절질환은 어깨질환과 손목관절질환이다.
흔히 오십견이라고 통칭하는 주부들의 어깨질환은 실제로는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어깨 관절과 인대, 건 등 다양한 부위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런 어깨 질환들은 잠자리에 누우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정 과장은 어깨 관절과 근육들은 앉거나 서 있을 경우 중력에 의해 어깨 관절공간이 넓어져 통증이 감소되나 반대로 누운 자세에서는 이 공간이 좁아져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대부분의 어깨관절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아프다라고 호소한다고 한다.
야간통증이 심해지는 또 다른 질환은 ‘손목터널 증후군이다. 손목의 반복된 사용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이 부어 신경을 압박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 대부분은 여성들에게 발생하고 질환이 악화될수록 점점 야간통증이 심해지고 것도 특징이다.
야간 통증은 그만큼 질환이 중증에 도달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때문에 민간요법이나 단순 진통제에만 의지하기 보다는 되도록 빨리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우선적으로 간단한 주사요법인 인대증식치료나 약물, 체외충격파, 물리치료만으로도 가능하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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