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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안철수, 둘다 웃었다…18.7% 자체 최고
입력 2012-07-24 08:10 

유력 대선 후보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양측이 모두 웃었다.
24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전국 기준 시청률 18.7%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21.8%나 안 원장의 생각을 들었다.
지난해 7월 방송 시작 이래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지난주보다는 전국 기준 시청률이 6.8%포인트나 올랐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편(12.2%),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편(10.5%)보다도 높은 수치다.
안 원장은 이날 방송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과 자신의 확고한 생각을 제대로 언급했다.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그는 지지자분들의 생각을 아는게 중요한 것 같다”며 조만간 결론을 낼 입장임을 밝혔다.
얼마 전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정치인에 대한 지지와 나에 대한 지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을 (드러내) 보이고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면 국민들의 마음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출마는 국가와 사회를 위한 엄중한 문제”라며 출마를 한다면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첫째는 지지하는 분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둘째는 과연 내 생각이 그분들 기대 수준에 맞는지, 셋째는 내가 정말로 능력과 자질이 있는지 인데 그것에 따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제일 먼저 할 일은 내 생각의 방향을 밝히는 게 순서라고 생각해 책을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의 현상태를 보여주는 지표가 자살률과 출산율인 것 같은데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이고 출산율은 최하위권 수준”이라며 우리나라는 굉장히 불행하고 미래가 밝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다수가 아닌가 한다. 어떤 방법과 방향성을 잡고 바꿀 수 있는지를 10개월 정도 고민하고 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시대의 과제를 ‘복지와 ‘정의, ‘평화 세 가지로 언급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선진국도 200년 걸린 산업화와 민주화를 우리나라는 50년 만에 했는데 남은 과제는 불안”이라며 해결 방법 중 하나가 복지다. 열심히 노력한 중산층이 힘들게 되면 안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를 주고, 편법이나 특혜가 없이 경쟁하고, 또 패자에게도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게 정의인 것 같다”고 했고, 복지와 정의의 기본 전제는 평화가 없이는 안 된다”며 책에 담긴 내용을 간단히 소개했다.
‘국민의 기대와 생각이 다르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MC 한혜진의 말에 안 원장은 그렇다면 나는 제자리로 돌아가서 지금 맡은 일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쪽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민의 판단을 받겠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에도 무게를 뒀다.
안 원장은 아울러 이날 방송에서 첫눈에 반한 부인과의 러브스토리도 전했다. 군 시절 주고받았던 애정이 듬뿍 담긴 연애편지도 공개,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정치에 대해 10개월 동안 변화된 자신의 생각, 주식 기부와 빌 게이츠와의 만남 등이 ‘언론 플레이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한편 ‘안철수의 생각이 사실상 대선출마와 연관된다는 해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날 안 원장의 ‘힐링캠프 출연은 지지율과 인지도 제고를 노린 전략이라는 의견이 컸다.
앞서 안 원장은 지난 2009년 방송된 MBC TV ‘무릎팍 도사를 통해 본인의 생각과 업적을 전해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또 전국 순회 방식인 ‘청춘콘서트를 통해 지지도를 이어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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