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서 신용카드 '원화 결제' 주의보
입력 2012-07-23 20:02  | 수정 2012-07-24 11:33
【 앵커멘트 】
휴가철 해외여행 가면, 신용카드 쓰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원화로 결제하면 추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김해철 씨,스위스에서 기차표를 살 때 신용카드를 이용했습니다.

현지 역무원이 원화로 결제하겠느냐고 물었지만, 김 씨는 현지통화로 결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해철 / 직장인
- "역무원이 원화 결제할 때 수수료가 얼마나 포함되는지 알려주지 않았고, 원화 결제보단 현지통화 결제가 더 유리한 걸 알고 있었죠."

김 씨 처럼 원화로 결제하는 게 불리하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해외 가맹점이 신용카드 원화결제를 요구하는건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서입니다.


DCC서비스라고 불리는 고객의 자국통화 표시 결제는 영수증에 원화로 찍히는 대신 3~5% 수준의 수수료를 뗍니다.

지난해 해외 가맹점이 우리나라 여행객에게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만 139억 원.

문제는 실제 청구되는 금액이 영수증에 표시된 원화 금액보다 많다는 점입니다.

청구금액엔 DCC수수료는 물론 이중환전에 따른 환전 수수료까지 포함됩니다.

비자나 마스터와 같은 글로벌 카드사에 원화로 청구하지만, 다시 국내카드사에 달러화로 청구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영석 / 금융소비자보호처 부국장
- "초과 금액의 환불 요청이 많이 늘고 있는데, 해외 가맹점은 감독 영역에 있지 않기 때문에 피해구제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금융당국은 되도록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더라도 가맹점이 몰래 원화결제를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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