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류마티스 환자 '희소식'…약값 최고 절반까지 줄어
입력 2012-07-23 20:02  | 수정 2012-07-24 12:57
【 앵커멘트 】
류마티스관절염 앓는 분들께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그동안 값비싼 외국 약 외엔 치료할 길이 없었는데, 국내 바이오 회사가 세계 처음으로 값싼 복제 약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 면역체계가 나를 공격해 몸의 모든 관절이 변형되는 류마티스관절염.

30년 전 병을 진단받은 이인옥 씨에게 '레미케이드'는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안겨줬습니다.

병을 앓고 20년 만에 개발된 신약이었지만 1 년에 1천만 원을 훌쩍 넘는 약값이 문제였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옥 /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 "정말 좋아질까 하는 불확실함, 만약에 안됐을 때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지니까 포기하게 된 거죠."

세계에서 처음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복제약, 즉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품목 허가를 받았습니다.


레미케이드는 문제 부위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이 없고 효과는 크지만 가격이 비싸고 복제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식약청이 전세계 8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램시마를 임상시험한 결과 레미케이드와 약효가 동일함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유대현 / 한양대병원 교수(임상시험 책임자)
- "사람에게 사용했을 때 약물학적인 성향이나 약물의 농도, 임상적인 효과, 부작용, 안전성 측면에서 동일하다는…."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오는 9월 램시마가 출시되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약값 부담이 최고 절반까지 줄어들게 됩니다."

현재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1,000조 원.

국내에서만 삼성 등 7개 업체가 뛰어들어 개발하고 있습니다.

램시마 출시로 국내 바이오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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