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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노조 '파업 강행'...정부 '엄정 대처
입력 2006-09-04 10:37  | 수정 2006-09-04 10:37
오늘 새벽 파업에 돌입한 발전노조 조합원들은 서울 고려대 인근 개운산 체육공원에 모여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사측은 대체인력 3,500여명을 투입해 전국 32개 발전소가 정상 가동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진승일 기자..


<질문 1.> 먼저 발전노조 조합원들의 움직임부터 전해 주시죠?

고려대에서 밤샘농성을 한 조합원들은 오늘 아침 고려대 인근 개운산 체육공원으로 이동해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학교측의 퇴거 요청을 받고 오전 7시쯤부터 인근 개운산 체육공원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이에따라 발전노조 조합원들의 농성은 당분간 개운산 공원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노조 집행부 20여 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농성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 시점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후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대해 노조 집행부는 사측과의 협상이 잘 끝나 파업이 끝되면 경찰에 자진출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2.>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결정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강행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발전노조는 현재 2002년 파업 때 해고자 4명중 2명을 올해 안에 복직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자부와 발전회사들은 3명에 대해서는 해고가 정당하다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났으며, 1명은 재판이 진행중이어서 법원의 판단에 따를 뿐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다른 요구 조건 중 하나인 5조 3교대 근무에 대해서도 사측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5조 3교대를 시행하면 주당 근무시간이 34시간으로 줄기 때문에 근로기준법상 주 40시간 근무원칙에 어긋나며, 다른 직종에 근무하는 노조원과도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조합원의 범위를 과장급까지 확대하라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서도 사측은 파업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입니다.

<질문 3.>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전력대란이 우려될 수 있는데 정부 대책은 무엇입니까?

발전노조가 파업에 들어갔지만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발전설비가 시스템화 돼 있고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무더위철이 지나 전력 사용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현재 전력 예비율은 20%정도로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전력대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5개 발전회사의 직원 9천3백명 중 70%에 달하는 6천5백명이 발전노조 조합원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노조가 불법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노조 집행부를 검거하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산업자원부에서 mbn뉴스 진승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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