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임수술 받는 길고양이들 '왜'
입력 2012-07-21 15:02 
【 앵커멘트 】
길고양이들이 수난을 받고 있습니다. 개체수가 늘면서 전국적으로 '길고양이 불임 대작전'이 전개되고 있는데요.
무슨 사연인지, 최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낚싯줄에 묶여 불에 타죽은 고양이 시체. 벽돌에 얼굴이 뭉개진 채 죽어있는 길고양이.

길고양이가 도시의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 인터뷰 : 김00 / 부산시 주민
- "냄새가 많이 나죠. 화단이 있으니까, 어떤 때는 나오면 냄새가 많이 나서 찾아보면 변을 싸놨어. 모기가 들끓죠. 한마디로 고양이가 지저분하지 "

주민들은 마을이 고양이 천국으로 변해버렸다며 길고양이로 인한 피해를 호소합니다.

급기야 수의사회, 위탁동물보호센터 등이 고양이의 임신을 막는 중성화 수술 대작전에 나섰습니다.

고양이 활동시간인 밤이 되자 포획 덫을 놓기 시작합니다.

덫 안으로 들어선 고양이. 잡힌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덫을 가려 재빨리 중성화 수술장소로 옮깁니다.'

▶ 인터뷰 : 김정배 / 부산광역시 수의사회 회장
- "고양이들의 번식력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굉장합니다. 개체수를 줄이고자 성묘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중성화란 암컷은 난소를 제거하고 수컷은 정관을 제거해 고양이를 중성으로 만드는 수술입니다.

중성화 수술이 완료된 고양이는 한쪽 귀를 잘라내어 수술을 받은 고양이라는 표식을 해줍니다.

도심 속 천덕꾸러기가 된 길 고양이. 눈앞의 고양이를 없애기 위한 단발성 정책보다는 공존에 대한 고민이 시급해보입니다.

MBN뉴스 최은수입니다. eunsoo@mk.co.kr
<<시사기획 맥>>21일(토)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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