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마약 밀반입 주한미군 첫 구속

【 앵커멘트 】
현역 주한미군이 우리나라로 신종마약을 몰래 들여와 팔다 처음으로 구속되게 됐습니다.
이 미군이 들여온 마약, 최대 7천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6월 우리나라에 온 미군 A 이병은 이듬해 8월, 신종마약 '스파이스'를 국내에 몰래 들여옵니다.

외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마약을 구입한 뒤 국제우편으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올해 초까지 모두 6차례 마약을 사들였습니다.

A 이병이 구입한 마약은 모두 3천5백여g.

어른 7천여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많은 양입니다.

스파이스는 담배잎 등에 뿌려 흡입하는 신종 마약으로, 대마보다 환각 효과가 5배 가까이 높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A 이병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마약 밀매로 현역 신분의 주한미군이 구속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검찰은 마약을 복용한 혐의로 구속된 전 주한미군 B씨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A 이병의 범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주한미군 내에서 조직적인 마약 판매가 이뤄지는지, 또 내국인에게도 마약 판매가 이뤄졌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