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당뇨수술 예후 미리 예측한다
입력 2012-07-19 10:46 
수술을 통한 한국형 2형 당뇨병의 치료효과를 간단히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 나왔다.
허경열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외과)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 당뇨수술 연구회 학술대회(ADSS)에서 당뇨수술의 예후를 추정할 수 있도록 수치화한 ‘ABCD 점수를 발표했다.
‘ABCD 점수는 연령(Age)과 체질량지수(BMI), 췌장기능을 반영하는 C 펩타이드(C-peptide), 그리고 당뇨의 유병기간을 나타내는 기간(Duration)을 가리키며 각각의 인자에 0점에서 3점까지를 부여해 수술 효과를 예측한다.
예를 들어 연령의 경우 40세 이하는 0점, 40세 이상은 1점, 체질량지수는 30이하 0점, 30∼39사이 1점, 40∼49사이 2점, 50이상 3점을 부여하는 식이다.

ABCD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겨 총점 8점 이상이면 100%에 가까운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점수는 비만을 동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뇨수술을 받은 23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해 작성했다.
허 교수는 ABCD점수로 수술효과를 100%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당뇨수술 결과를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장기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며 당뇨 수술 후 완치는 아니라도 대부분의 환자에서 혈당수치의 관해(증상이 호전되는 현상)를 보여 수술자체가 혈당조절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만의 웨이제이 연구원과 한국의 허경열 교수를 주축으로 일본, 인도, 홍콩 등 5개국 다기관 연구로 진행됐으며 논문은 SCI급인 ‘Surgery for obesity and related disease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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