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원수' 등극…독재체제 공고화

【 앵커멘트 】
김정은 전 국방위원장이 어제(18일) 원수 칭호를 받으면서 1인 독재체제가 공고해졌습니다.
해임된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자리는 김정은 최측근인 현영철 차수가 이어받으면서 군부 친정체제도 구축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는 어제(18일) '중대보도'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원수' 승격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조선 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

지난 2010년 9월 대장 칭호를 받은 김 전 위원장은 불과 2년여 만에 북한 최고 권력자로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김정은의 '원수' 등극은 군 권력 장악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독재체제를 더욱 견고하게 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근식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
- "군부 내에서의 권력 암투설 등을 진정시키고 김정은 최고 지도자에 의한 체계적이고 정규적인 지휘체계를 완성하기 위한 정치적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북한은 군 핵심 실세였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을 전격 해임하며 군부 개편에 속도를 냈습니다.

김정은의 측근으로 최근 차수 계급으로 승격한 현영철은 리영호를 대신해 새 인민군 총참모장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선중앙방송 등에 따르면 어제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 원수 추대 결의대회에서 현영철이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현영철 동지'라고 소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북한 군부 개편에 따른 돌발 사태에 대비해 대북 감시 정찰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mari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