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나가라" 통보 받은 30대 자살

임대아파트에 살다가 비워 줄 처지에 놓인 30대 무직자가 방 안에 착화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어제(17일) 오후 2시20분쯤 부산 사상구 한 영구임대아파트에서 37살 김 모 씨가 숨져 있는 것을 관리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직원은 경찰에서 "김씨가 아파트를 비워 주기로 한 날짜가 지났는데도 문이 잠긴 채 아무런 연락이 없어 119구조대와 함께 들어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김 씨는 3년 전 어머니가 숨진 뒤 혼자 살아왔으며, 최근 관리소로부터 영구임대아파트 거주 자격이 안 돼 집을 비워 달라는 통보를 받았고, 임대료도 400만 원가량 연체한 상태였습니다.

<안진우/tgar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