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현영철 차수 승진…군부 교체 가속화
입력 2012-07-17 20:02  | 수정 2012-07-17 21:05
【 앵커멘트 】
북한 군부의 세력 교체가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리영호 총참모장 해임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현영철 북한군 대장을 차수로 진급시켰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현영철 대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 명의로 차수로 승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영철은 북한과 중국의 국경수비를 담당하는 군단장 출신으로 리영호와 함께 2009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올랐습니다.

이듬해 9월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할 당시 김정은과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 등과 함께 인민군 대장으로 승진했다는 점에서 김정은의 측근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리영호 총참모장이 신병상의 이유로 해임 발표된 지 하루 만에 승진됐다는 점에서 리영호의 후임이 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야전군 군단장 출신을 일약 군부 핵심요직에 발탁한 것은 김정은의 측근들로 군부를 재편하려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현영철 차수 승진이 급하지만 공식적인 회의체를 통해 이뤄졌다는 것은 김정은의 공고한 권력이 확보됐음을 의미합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리영호가 군 인사와 통제권을 두고 최룡해와 마찰을 빚어 정치적인 숙청을 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정은 1인 독재체제 강화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신군부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이예진 / 기자
- "대북 전문가들은 장성택 등 김정은 친족과 신군부 사이의 권력투쟁이 심화되면 돌출행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 opennew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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