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골프치다 아찔' 스크린 골프장 안전사고 '주의'
입력 2012-07-17 20:02  | 수정 2012-07-17 21:39
【 앵커멘트 】
골프 인구가 늘면서 주위에 스크린 골프연습장 찾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실내가 너무 좁고 조명도 어두워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한 김 모 씨는 얼마 전 스크린 골프연습장을 찾았다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회사원
- "스윙하는 분이 크게 휘둘렀는데 공이 약간 빗맞으면서 천장으로 튀었다가 굴절돼 저한테 날아왔죠. 피하긴 했는데…"

스크린 골프연습장이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과 경기 지역 스크린 골프연습장 20곳을 조사한 결과,7곳은 공간이 너무 좁아 골프채의 헤드가 천장에 부딪쳤을 정도였습니다.

공이 주변 장애물을 맞고 되돌아와 다치는 사례는 최근 3년 간 접수된 것만 287건이나 됩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정부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라고만 규정해 타석과 대기석의 거리, 천장 높이 등이 업소마다 제각각인 상황입니다. "

실내가 어둡고 비상대피시설이 허술한 것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김록환 / 한국시뮬레이션골프문화협회 전무
- "강제사항으로 규제가 아직까지는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관련부처와 규정을 제정해서…"

10명 중 6명이 스크린 골프장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점도 안전사고를 불렀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실내 골프연습장 안전 기준 마련을 건의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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