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가덕도 신공항' 영남권 분열의 씨앗 되나?
입력 2012-07-17 20:02  | 수정 2012-07-17 21:27
【 앵커멘트 】
동남권 신공항 건설 문제가 대선을 앞두고 또 한 번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민주통합당이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 건설 추진 방안을 밝혔는데요, 대구 경북을 비롯한 영남권 전체 민심을 살펴야 하는 새누리당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습니다.
류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 '수익성 논란'이 일면서 추진이 무산됐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사업.

연말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은 부산·경남지역의 민심을 얻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총선 때 문재인 상임고문이 부산 신공항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정세균 상임고문도 최근 부산을 방문해 "신공항은 당연히 가덕도에 건설돼야 한다"며 부산·경남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영남권을 텃밭으로 삼고 있는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어느 지역의 손도 들어줄 수 없어 난감한 입장입니다.


최근 부산·경남지역 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 법안을 발의하자,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이 밀양 신공항 법안으로 맞불을 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지역의 모든 주민들이 더 잘 살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선정을 해야 하는가를 (결정)내려서 거기에 따르도록…."

포항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이 가덕도 신공항을 막았다는 지역 민심도 새누리당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 인터뷰 : 고성국 / 정치평론가
- "(새누리당은)가덕도 신공항 공약만큼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해요… 야권 야권 입장에서는 대구·경북은 포기하더라도 부산·경남은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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