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 전용 수영장?"…그때 그 시절 여름나기
입력 2012-07-17 12:02  | 수정 2012-07-17 13:52
【 앵커멘트 】
내일(18일)이면 초복인데요.
과거 6~70년대에는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여름 나기 풍경이 펼쳐지곤 했습니다.
그때 그 시절 모습 함께 보시죠.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26년 만의 최고 더위를 기록한 1972년.

물속의 하마도 더위에 지쳤습니다.

우리 속의 호랑이는 몸을 비틀고, 북극곰은 물속에서 더위를 피합니다.


얼음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물 반 사람 반인 수영장에선 유행병 예방이 필수였습니다.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날음식을 피하며 수영할 때는 각종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더위가 이어지자 분수에 맞는 피서를 보내자는 이색 캠페인도 있었습니다.

"지나치게 낭비를 하거나 빚까지 낸다는 것은 삼가야 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가평에는 풍기문란을 차단한다며 여학생 전용 수영장이 생겼습니다.

여름철에 즐거운 일만 있던 것은 아닙니다.

여름철의 불청객 뇌염 예방을 위해 비행기까지 동원해 모기약을 살포합니다.

태풍으로 인한 이재민이 99만 명에 이르자 고운 한복을 입은 여배우가 이재민 구호를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십 환짜리 한 장이 이들 이재민을 돕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구호의 손길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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