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광주시 "세금 낭비 상관없다"…공무원 보호 '우선'
입력 2012-07-16 15:03  | 수정 2012-07-16 21:45
【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수돗물 정수장 시설공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신기술 공법보다 예산이 많이 드는 옛 공법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가 황당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가 관리하는 수돗물 정수장입니다.

이 정수장은 지난 2010년 설계용역을 거쳐 약 140억 원의 공사비로 시설 개량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돗물이 약품 처리되는 정수지 도류벽 설계가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친환경 신공법 대신 부식 가능성이 높아 인체에 유해하고 유지비도 비싼 콘크리트 공법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공사 전문가
- "소독제가 들어가요. 소독제가 콘크리트 자체를 부식시켜요. 그래서 콘크리트 공법은 옛날식 공법으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죠. 그리고 사후관리가 안 좋아요."

특히 지난 10년간 전국 170여 개 정수장과 배수장 도류벽 공사에서 콘크리트 공법을 선택한 곳은 서너 곳에 불과했습니다.

광주시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콘크리트 공법을 채택했다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광주시 관계자
- "(신공법)으로 확정이 됐는데 (업체)들이 특허가지고 다툼을 했거든요. 거기에 말려들어 가지 않고 공무원들을 보호하는 방법이 기존 (콘크리트 공법)으로 하는 것이 제일 낫지 않느냐…."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결국, 공무원들의 행정편의주의 때문에 수돗물의 안전성이나 세금 낭비 등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 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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