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프리덤 기술로 움직이는 심장을 잡다”
입력 2012-07-16 11:22 
그동안 관상동맥의 빠른 움직임과 작은 크기로 심장의 정확한 영상을 잡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진보된 기술로 심혈관질환의 진단에 혁신이 이뤄졌습니다.”

카즈사토(Kazuhiko Sato) GE헬스케어 CT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최근 간담회를 통해 빠르게 움직이는 작은 혈관까지 영상으로 잡아내는 ‘프리덤 기술(FREEdom)을 탑재한 CT 750HD 프리덤을 국내에 출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국내에서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진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하며 이로 인한 보건의료 지출은 총 4억 4600만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관상동맥의 빠른 움직임과 작은 크기로 기존 CT 장비로는 정확한 진단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GE헬스케어가 선보인 ‘프리덤 기술은 ▲높은 심박수 ▲부정맥 ▲석회 인공 음영으로 인해 선명한 이미지를 얻기 어려웠던 기존 CT의 단점을 극복한 새로운 기술이다.

카즈 최고기술경영자는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심혈관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진료가 이뤄져야 한다”며 심장 주위에 산소를 공급하는 3개의 혈관이 있는데, 몇 밀리에 불과한 이 작은 혈관들은 매우 정확한 진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심장이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심박수가 높아질수록 더욱 선명한 영상을 잡아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프리덤 기술은 크게 3가지로 ▲움직임을 보정하는 모션 프리덤(Motion Freedom) ▲혈관 내 칼슘으로 인한 인공음영을 보정하는 칼슘 프리덤(Calcium Freedom) ▲보다 뚜렷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호라이즌 프리(Horizon free)이다.
특히 ‘모션 프리덤 기술은 분당심박수가 높아 가늘고 빠르게 뛰는 혈관이라도 5초 안에 3개의 혈관을 동시에 촬영해 바로 진단이 가능하도록 영상을 구현해 낼 수 있다.
카즈 최고기술경영자는 분당심박수가 높은 환자일지라도 여러 번에 걸쳐 촬영을 하거나 일부러 심박수를 낮춰 촬영할 필요가 없다”며 마치 디지털카메라의 모션 보정기능과 비슷한 소프트웨어로, 미세혈관의 각 움직임을 주시하다가 가장 적합한 순간을 포착해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덤 기술은 기존 GE의 CT 750HD 제품에 업그레이드 하거나, 이 기술이 탑재된 CT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국내 병원에서도 이미 도입해 사용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신야 키누타(SHINYA KINUTA) GE헬스케어 아시아태평양 CT 사업부총괄사장은 아산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이 기술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삼성의료원은 3대를 한꺼번에 도입해 올해 말 설치할 예정이며, 전남대병원 역시 올해 안으로 설치할 예정이여서 사용 후 피드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GE헬스케어는 국내에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 진출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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