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육곰' 관리 큰 구멍…손 놓은 환경부
입력 2012-07-16 09:21  | 수정 2012-07-16 16:35
【 앵커멘트 】
한 농장에서 기르던 곰들이 잇따라 탈출을 하고 있는데도 환경부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사살된 곰은 쓸개즙 채취 의혹까지 제기됐지만, 환경부는 그동안 실태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 말, 경기도 용인의 한 농장에선 사육 곰이 탈출해 등산객을 습격했다 사살됐습니다.

당시 농장주인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뒤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는데 그쳤습니다.

지난 15일 탈출했다 사살된 반달가슴곰 2마리도 이 농장 소유였습니다.

허술한 사육시설은 예전 그대로였지만, 환경 당국은 그동안 어떠한 제재도 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이 농장주인은 곰 쓸개즙 채취 등 학대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사살된 곰의 목 부위에서 총상이 아닌 구멍과 코르크 마개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사육 곰 탈출 농장주
- "가공품 재료를 못 만들고, 현재 농가소득 창출을 할 수 없게끔 웅담만 팔라고 이렇게 해 줬는데…."

농장주가 학대 의혹을 부인하자 한강유역환경청은 뒤늦게 사체 부검에 들어갔습니다.

이처럼 전국 사육 곰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그동안 사육 곰의 관리허술에 대해 수차례 지적했지만, 환경부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9월 초, (실태 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때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정확히 어느 정도 좀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환경부의 정책,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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