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국무장관 이집트 방문…민주화 지지 속 '균형 잡기' 노력
입력 2012-07-16 02:53 
【 앵커멘트 】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권력 이양 절차를 놓고 대통령과 군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이집트를 찾았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집트 민주화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군부를 자극하지 않고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집트를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무르시 대통령에게 민주화와 경제 안정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합동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집트의 지난 30년간의 동맹 관계를 강조하며 이집트의 민주화 이행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 "미국은 이집트가 온전히 시민의 뜻에 따르는 과정에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군 최고 통치 위원회는 혁명 과정에서 이집트 시민들이 보여준 뜻을 따르길 바랍니다."

그러나 아직 군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집트 내부 상황과 관련해 앞으로의 민주화 추진 과정은 이집트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군부 최고실력자 탄타위 군 최고위원회 위원과의 면담에서도 미국과 이집트의 전략 동맹관계와 경제 지원은 강조했으나 권력 이양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미국은 이집트 중소기업에 2억 5,000만 달러의 대출 보증과 6,000만 달러의 기업펀드 조성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수백 명의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 앞에서 이집트에 대한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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