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긴꼬리딱새, 남해서 첫 발견
입력 2012-07-15 15:03  | 수정 2012-07-15 16:20
【 앵커멘트 】
희귀 조류로 주로 제주도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긴꼬리딱새가 남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긴꼬리딱새의 성장 과정, 김한준 기자와 함께 보시겠습니다.


【 기자 】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서 유일한 산악공원인 금산.

산 중턱의 한 나무 위에 둥지가 보입니다.

둥지에는 갓 부화한 듯 보이는 새끼들이 모여 있습니다.

부리와 눈의 테두리가 파란색이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긴꼬리딱새의 새끼들입니다.

새끼들의 성장을 지켜보기 위해 연구원들이 잠복 촬영에 들어갑니다.


꼬리 길이가 45cm에 달하는 수컷이 먹이를 물어다 주더니 이번에는 꼬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암컷이 새끼들의 배설물을 수거해 갑니다.

수컷과 암컷이 번갈아 새끼들을 품는 모습도 관찰됩니다.

이 지역에서 긴꼬리딱새의 번식 과정이 카메라에 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권영수 / 국립공원관리공단 박사
- "긴꼬리딱새는 주로 제주도에서 많은 수가 번식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환경변화 등의 영향으로 내륙에서도 번식 둥지가 많이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멸종위기종인 긴꼬리딱새는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며 5월쯤 우리나라 제주도나 남해안 지역에 날아와 번식한 뒤 7월 말 새끼들을 데리고 다시 동남아로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새의 종류가 300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생태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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