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할아버지가 지킨 나라 자랑스러워요"
입력 2012-07-15 15:02 
【 앵커멘트 】
6·25전쟁에 참여했던 유엔 참전용사 후손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병영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할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지킨 나라에서 특별한 경험을 한 외국 학생들의 모습.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육군 특전사 군복을 입은 파란 눈의 학생들.


멋지게 거수경례를 하고, 장난스런 포즈를 취하며 입소식을 마칩니다.

하지만 밝은 표정도 잠시.

11미터 높이의 헬기 레펠 훈련장에 들어서자 얼굴엔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You can do it, go!"

▶ 인터뷰 : 로렌 월터스 (18) / 미국 시애틀
- "이런 훈련을 매일 하는 한국 젊은이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멋진 체험을 하게 되서 기쁩니다."

이번엔 낙하산 훈련.

훈련소 신병이 관등성명을 대듯, 이름과 출신지를 외치며 힘차게 뛰어 내립니다.

"훈련병 6번, 미국에서 온 맥나니입니다!"

놀이기구를 타듯 한껏 즐기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실제 특전사처럼 멋지게 낙하에 성공하는 여학생도 있습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UN 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에는 15개국에서 온 14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지켜낸 나라에서의 병영체험은 특별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디에고 파하르도(31)/콜롬비아
- "아버지가 참전한 나라인 한국에 와서 특별하고, 공중으로 뛰어내리는 기분이 너무 흥분됐습니다."

보훈처는 내년부터 UN참전국 청소년들의 병영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한국 청소년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쓴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gallant@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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