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육 반달가슴곰 2마리 탈출…1마리 사살
입력 2012-07-15 07:36  | 수정 2012-07-15 10:42
【 앵커멘트 】
어제(14일) 경기도 용인의 한 곰 사육장에서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탈출했습니다.
한 마리는 사살됐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도주해 추격 중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시 천리에 있는 민간 곰 사육장에서 6살 난 암컷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우리를 부수고 탈출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달아난 반달가슴곰이 있던 우리입니다. 곰들의 몸부림에 15년 된 낡은 우리의 철망이 힘없이 뜯겨나갔습니다."

뜯긴 철망 틈으로 우리 안에 있던 네 마리의 곰 가운데 두 마리가 도망간 겁니다.

▶ 인터뷰 : 김무응 / 사육장 주인
- "(우리가) 노화가 됐으니까 밑에서 받쳐주는 힘이 약했다… 동물은 머리만 나가면 싹 다 빠져나가요."

탈출한 곰은 몸무게 70kg에 키 130cm 정도로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어 사살 명령이 떨어진 상황.

한 마리는 이미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사살됐지만, 나머지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정춘 / 목격자
- "곰이 상당히 크더라고 생각보다… 고개를 흔들면서 땅에 흙 같은 걸 주워 먹는지 오더라고. 나는 뒷걸음질하면서 119신고 해서…."

반달곰을 100여 마리나 키우는 이 사육장에선 지난 4월에도 두 살 난 곰이 탈출해 등산객의 다리를 무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사육장 주변 등산로를 모두 폐쇄하고 다시 수색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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