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마트기기에 부는 손글씨 바람
입력 2012-07-14 20:02  | 수정 2012-07-15 14:18
【 앵커멘트 】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가 발달하면서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찾아보기 힘드시죠?
그런데 반갑게도 잊혀져가던 필기의 향수가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장인 우현아 씨는 얼마 전 스마트폰 업데이트를 한 뒤 처음에는 제조업체가 실수를 한 줄 알았습니다.

상위 제품에서나 가능하던 손글씨 메모 기능이 자신의 스마트폰에도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우현아 / 서울시 천호동
- "친구가 퀵메모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저는 너무 부러워만 하다가 업데이트를 통해서 저도 사용할 수 있게 돼서 너무 편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이는 손글씨 서비스를 장점으로 내세우기 위한 업체의 전략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주 / LG전자 한국전략팀 차장
- "업그레이드를 하던 과정에서 고객에게 어떤 이점을 제공할까 고민하다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퀵메모 기능을 기존 사용자에게도 같이 제공하기 위해서…."

스마트 기기에서 필기의 매력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출시된 갤릭시노트는 압력까지 감지하는 펜의 기능 덕분에 메모는 물론 세밀한 그림까지 그릴 수있습니다.


덕분에 갤럭시노트는 반 년 만에 300만 대 이상이 팔리는 히트 상품이 됐습니다.

손가락으로 직접 터치하는 것을 강조하던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역시 최근 다양한 종류의 펜들이 등장해 보다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강조합니다.

문자가 생긴 이래 인간의 몸에 습관처럼 굳어진 필기.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함께 손글씨 특유의 정겨운 느낌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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