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투포우토아 울루칼랄라 왕세자가 사촌 여동생을 세자비로 맞아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2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매체는 "신부는 전직 교사인 시나이타칼라 투키마타모아나 이 파타카바킬랑기 파카파누아라이며 결혼식은 수도 누쿠알로파의 센테너리 교회에서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예식을 마친 왕세자 부부는 교회를 나선 뒤 지붕 없는 리무진에 올라 길가에 선 시민 수천 명의 박수를 받으며 거리 행진에 나섰으며 결혼식의 부대 행사는 주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결혼을 두고 통가 내부에서는 왕세자 부부가 근친 관계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왕위 계승 서열 9위인 프레데리카 투이타 공주는 왕세자 부부의 혈연이 "너무 좁다"며 건강상의 문제를 우려했습니다.
또한 유력 정치인인 아킬리시 포히바는 뉴질랜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왕족들이 왕가의 혈연을 가족 안에서 유지하려 하고는 있지만 이번 일은 잘못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투포우토아 왕세자는 통가 정부와 왕실 관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측근들에게 "사랑이 의례에 우선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왔다는 후문이 전해졌습니다.
[사진= 연합뉴스]
이미연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