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아이두 아이두에서는 암담한 현실에 부딪쳐 벼랑 끝에 몰린 김선아가 싱글맘에 대한 혹독한 편견을 실감하며 서글픈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그려졌다.
지안(김선아 분)은 콜라보레이션 경선에서 우승을 했음에도 불구, 대외적인 이미지 고려 차원이라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 실무 담당이 나리(임수향 분)로 바뀌게 되는 설움을 맞았다.
그런가하면 자신을 스카웃하겠다는 경쟁사 직원에게는 실수로 임신한 주제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떠들어대는 뻔뻔한 여자”라는 모욕적인 폭언을 듣고 말았다.
당당하게 싱글맘을 선언하며 자신감을 다져왔던 지안은 미혼모에 대한 세상의 얼룩진 시선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지안은 발목아... 엄마가 각오는 했는데 그래도 좀 아프다”라고 읊조리며 가슴 시린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설상가상으로 장여사(오미희 분)가 지안과 태강(이장우 분)의 사이를 눈치 채게 되면서 이를 빌미삼아 지안을 회사에서 내쫓으려는 계략을 짰다. 하지만 나리는 이제 막 날개 달고 날아가려는 태강의 미래까지 발목 잡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으냐며 지안에게 태강과의 관계가 알려지기 전에 먼저 사표를 쓰라고 종용한다.
또 다른 길이 있을 거라 믿었던 지안 역시 미혼모는 절대 인정받을 수 없을 것이라던 나리의 말을 뼈에 사무치게 절감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지안이가 너무 가련해서 나도 같이 폭풍눈물”, 우리 사회에서 싱글맘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 번 절감하네요”, 장여사 대박 무서움. 황지안 파이팅” 울지마! 쫄지마! 부활할 거야!” 등의 의견을 내며 안타까워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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