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민 두 번 울린 전화금융사기단 검거
입력 2012-07-12 18:16  | 수정 2012-07-12 21:48
【 앵커멘트 】
대출을 해줄 것처럼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단이 적발됐습니다.
보증서 발급이나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말에 무려 570여 명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 기자 】
휴대전화로 발송된 대출 광고입니다.

마이너스 통장 발급이나 낮은 이자로 대출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박 모 씨 등 16명은 금융기관을 사칭한 대출 문자를 발송해 서민들의 돈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대출 사기 피의자
- "수수료 필요 없다, 후불제다 그러면 대부분 사람이 다 승낙하고 해주십니다."

3개월 동안 570여 명의 피해자가 모두 22억 2천만 원을 떼였습니다.


지급 보증서 발급이나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며 송금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대출 사기 피해자
- "은행의 (담당자라고) 이야기하시기에 믿고서 처음에 수수료 30만 원, 그다음에 135만 원, 140만 원 (보내줬어요.)"

대포폰과 유령 법인 통장을 개설해 가짜 영업사원 행세까지 하며 피해자들을 속여왔습니다.

돈을 인출할 때는 퀵서비스나 다른 피해자들을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노세호 /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피해자들에게) 본인의 신용도를 높이고자 입금된 돈이라며 찾아오도록 유도하였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16명 중 총책 박 씨 등 9명을 구속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경찰은 이들이 개설한 대포통장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도 넘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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