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암 일으키는 몸 속 '효소' 찾아내
입력 2012-07-10 16:23  | 수정 2012-07-11 07:04
【 앵커멘트 】
암을 일으키는 물질을 찾아낸다면 효과적인 암 치료가 가능할 텐데요.
국내 연구진이 암을 유발하는 우리 몸의 효소를 발견했습니다.
김형오 기자입니다.


【 기자 】
많은 암 환자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항암 유전자라고도 불리는 'p53'이라는 유전자가 망가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종원 / 삼성서울병원 교수
- "p53 유전자는 현재까지 암의 발생과 진행에서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로 알려졌습니다. p53 유전자가 활성화되면 암의 진행이나 발생을 억제할 것이라고…."

국내 연구진이 p53 유전자의 기능을 조절하는 효소가 있다는 사실을 암세포 실험으로 밝혀냈습니다.

'핌트'라는 효소를 줄이자 p53 유전자가 많아지고, 암세포의 성장이 억제됐습니다.


반대로 핌트가 늘어나자 암세포 성장이 활성화됐습니다.

핌트가 많은 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율이 20% 떨어진다는 것도 연구 결과 밝혀졌습니다.

핌트를 이용한 암 치료의 가능성이 제시된 겁니다.

▶ 인터뷰 : 한정환 / 성균관대 약학대 교수
- "핌트를 억제해주면 많이 발현된 p53 단백질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으므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효과, 즉 항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 과학전문지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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