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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지’ 연출자 “정성화 아니면 안 해…동성애, 마이너 문화 아냐”
입력 2012-07-10 16:22 

뮤지컬 ‘라카지 이지나 연출자가 배우 정성화를 완벽한 앨빈으로 추켜세웠다.
뮤지컬 연출가 이지나는 10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라카지 프레스 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다현 정성화, 완전히 다른 두 배우를 주연 앨빈 역으로 더블 캐스팅 했다. 주안점은 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지나는 이에 대해 처음 이 작품 제의를 받고 앨빈 역으로 배우 정성화가 하지 않으면 안 하겠다고 했다”며 완벽한 앨빈은 엄마의 푸근함과 노련함이 있어야 한다. 연령층이 비교적 젊은 뮤지컬 배우 중에 완벽한 앨빈은 정성화 뿐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정성화 보다 조금 떨어지는 애매한 또 다른 앨빈을 찾을 바에는 완전히 새로운, 기존에는 없었던 또 다른 앨빈을 찾는 게 맞다고 판단해 ‘여장 전문 김다현을 더블 캐스팅 했다”고 밝혔다.

이지나는 또 이 작품은 ‘동성애를 다루고 있지만 남녀, 연령을 아우르는 보편 타당한 메시지와 스토리를 가졌다”며 워낙 원작이 훌륭해 작품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배우들에 대한 신뢰 역시 깊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작품이 어느 정도 젊은 관객들이 더 선호할 만한 요소들이 짙은 것은 사실이지만 ‘동성애를 바라보는 사회 시선 역시 많이 따뜻해졌다고 생각한다”며 ‘동성애는 더 이상 마이너 문화가 아니다. 분명 이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뮤지컬 ‘라카지는 198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지난 30여 년간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넘나들며 연극, 뮤지컬, 영화 등으로 리바이벌되며 장르를 불문하고 국경과 시대를 초월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프랑스 한 도시의 전설적인 클럽 ‘라카지오폴에는 클럽을 운영하는 게이 커플 조지와 그의 아내 앨빈, 그리고 갓 스무 살이 된 두 사람의 사랑하는 아들, 장미셸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정성을 다해 키운 아들 장미셀이 애인 앤과의 결혼을 발표한다. 그러나 앤의 아버지는 게이의 존재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 극보수주의 정치인. 게이 부부는 사랑하는 아들을 장가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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