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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덤핑, 저가납품을 강요 착취" 대국민 호소
입력 2012-07-10 15:16 

국내 음악인들과 관련 종사자들이 온라인 음원 가격정책에 반대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국내 뮤지션을 비롯해 제작자, 음악 관련 종사자들이 모인 음악 생산자 연대는 10일 오후 2시 광화문 세종홀에서 '온라인 음악산업 정상화를 위한 음악인 한마당'이란 주제로 공청회를 비롯해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수 장혜진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음악산업의 호황으로 세상은 밝고 풍요롭게 나아가야하는데, 실제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 직면한 현실은 반대다"며 "정부가 주도하는 음원의 저가정책 때문에 음악생산자들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시적 정책이라고 믿었던 초저가 덤핑정책이 고착화되면서 음악의 사회적 가치는 심각하게 훼손 되었고, 덤핑다운로드, 무제한스트리밍으로 대표되는 저가 음악덤핑은 생산자의 저가납품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가능했다"며 "음악생산자들은 겉은 화려해 보이겠지만 음악의 판매방식으로 계속 착취당하고 있는 현실이다"고 주장했다.

또 "빚더미에 처한 제작자들과 높은 노동강도에 비해 저임금에 시달리는 스태프들. 아직도 밥은 먹고 다니냐는 주변의 걱정을 들으며 다니는 음악가들. 물론 경쟁의 생태계에서 모두가 잘먹고 잘 살기가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꿈을 키워갈 만한 미래의 모델은 음악만으로도 만들수 있어야 한다"며 "흥행산업인 음악이 투기사업이 되면 안된다. 대중들의 사랑이 고통으로 다가오는 아이러니한 현실은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음악 생산자 연대는 김창환 대표의 발제문과 장혜진의 대국민호소문을 비롯해 캠페인송 '스탑 덤핑 뮤직'(Stop dumping music)을 발표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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