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앉는 자세만 고쳐도 허리디스크 예방”
입력 2012-07-10 11:07 
올바른 자세만 유지해도 척추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허리 통증이 발생, 허리디스크까지 발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흔히 허리 디스크(추간판)라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은 앉는 자세가 큰 영향을 미친다. 척추에 힘이 가해져 허리뼈 사이에 디스크 중심부에 있는 말랑말랑한 젤리 형태의 수핵이 질긴 섬유테두리 사이를 뚫고 빠져 나와 생기는 추간판 탈출증은 앉는 자세와 연관이 깊다.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돌출된 수핵이 인근 신경을 누르면 허리에 통증이 생기는데 이럴 경우 둔부와 다리까지 저리거나 아프게 된다. 심하면 발목이나 발가락 힘이 약해지며 마비증상이 오기도 한다.
튼튼병원이 지난 4, 5월 두 달간 요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한 환자 809명을 조사한 결과, 약 7%인 57명이 허리 디스크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달간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앉는 자세 등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자세, 무거운 물건을 밀고 나르는 등의 작업환경,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직업 등으로 디스크의 균형이 무너진 것이 주원인으로 조사됐다.

허리 디스크는 다른 관절 질환에 비해 재발 확률이 평균적으로 2~3%정도로 낮은 축에 속하며, 평생 동안 사용해야 하는 관절 부위로 수술이 잘 된다 하더라도 언제든 다시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 시술이 보편화 돼 있어 인공 디스크를 넣거나 부분마취를 통한 6㎜ 레이저 수술, 현미경 레이저 수술 등 수술적 치료도 많이 사용된다.
또한 절개를 많이 하지 않아 장기간 입원도 필요치 않다.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척추 조영술, 자기공명술(MRI)을 통해 쉽게 확진을 받을 수 있으며 디스크 환자의 90% 이상은 수술이 아닌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 요통 치료는 안정이 우선
요통 환자의 경우 따뜻한 온 찜질과 견인치료, 진통 소염제 치료, 주사치료 등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허리 질환은 꾸준하게 2~3주 동안 약물과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다 호전이 없을 시 충분한 검사를 통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박형수 장안동 튼튼병원장은 요통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앉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데, 척추가 구부러지는 자세로 서 있거나 앉는 것은 좋지 않다”며 걷기와 수영·등산·자전거 타기·헬스 등 허리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4회 이상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복근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매일 꾸준히 실시하는 것도 허리뼈의 움직임과 디스크 보호 등에 좋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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